건강정보

[헬스조선] 알츠하이머 환자, 잠 푹 자는게 좋다

관리자 | 2015.08.07 10:27 | 조회 533

'나이가 들면 잠이 줄어든다'지만, 알츠하이머 치매 등 퇴행성 신경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이라면

하루 7~9시간 가량 잠을 충분히 잘 필요가 있다.

치매에 걸린 노인을 표현한 일러스트/사진=조선일보 DB

◇잘 못 자는 치매 환자, 뇌 기능 나빠진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박기형 교수팀이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야간에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못한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인지·행동 장애가 나타난다. 박기형 교수는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63명과 비치매 노인 54명 총 117명을 대상으로 야간 수면 특성을 살폈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 치매가 있으면서 잠을 충분히 자지 않은 그룹은 뇌 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두엽 기능이 떨어지면 사물을 제대로 인지하기 힘들고, 이상행동이 악화된다. 또한 길찾기 등에 관계되는 공간지각력과 공간기억력 역시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주 깨지 않고 잠을 충분히 자는 그룹은 뇌 기능이 떨어지지 않았다.

◇우울증·공격성 생길 수 있어

수면장애 등으로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는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우울증이 나타날 위험도 높다. 박기형 교수는 "수면장애가 있는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우울증도 잘 나타난다"며 "특히 우울증 증상 중에서도 정서적으로 무관심해지는 '무감동'이 많이 보인다"고 말했다. 무감동 증상은 지적·정서적 흥미가 없는 상태다. 이 경우 치료에도 잘 반응하지 않아 예후가 나쁘다. 우울증으로 인해 공격성이 두드러지기도 한다. 때문에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에게서 수면장애가 있다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박기형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수면장애를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인지기능이 호전되고, 우울증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며 “노인의 수면장애 치료를 위해서는 개개인의 특성에 맞춰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의의 상담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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