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노인에서의 고혈압

관리자 | 2008.09.25 13:34 | 조회 1165

유엔은 노령인구의 비율이 7%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이상이면 고령사회, 20%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하는데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7월1일을 기점으로 65세 이상의 인구가 총인구의 7.1%(337만 1000명)선으로 높아져 유엔이 정한 기준에 따라 고령화사회로 진입했다.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남자 70.6세, 여자 78.1세로 세계평균 남자 64.3세, 여자 68.7세를 크게 웃돌고 있으며 점차 길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고혈압은 각종 심장질환, 뇌혈관질환(뇌졸중)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으며 각종 사망 원인에 가장 중요한 원인을 제공하는 질환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우리나라도 지금의 예측대로면 2022년에는 노령인구의 비율이 14%를 넘을 전망인데, 이처럼 우리사회가 점차 노령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노인에서의 고혈압은 개인에게 뿐만 아니라 사회경제학적으로 더욱 더 큰 비중을 차지해 가고 있다.

노인 고혈압의 특징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이 점차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혈관의 탄력이 약해지고 딱딱하게 경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인에서의 고혈압의 진단 기준이 일반 성인과 비교하여 바뀌는 것은 아니며 수축기 혈압이 140mmHg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 할 수 있다. 노령환자의 고혈압을 진단하는데 있어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는데 첫째로 노령 환자의 상완 동맥은 딱딱하기 때문에 실제보다 혈압이 낮게 측정되어 가성혈압으로 진단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환자의 혈압을 한쪽 팔에서만 재는 것이 아니라 양쪽 팔의 혈압을 비교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노인 환자들에서는 젊은 연령에 비해 신체의 혈역학 변화에 따른 자율신경계의 반응이 둔하므로 혈압의 변화가 심하고 기립성 저혈압이나 식후 저혈압이 자주 발생한다. 그러므로 하루에도 여러 번 측정하여야 하고 자세나 식사에 따른 변화를 측정하여야 한다.

노인에서의 혈압 치료 효과
여러 대단위 연구들에 의하면 혈압을 적절하게 효과적으로 조절하면 환자의 수명을 늘이고 뇌졸중을 감소시키며 심장질환을 예방할 수 있음이 입증되어 있으며 이는 노인의 경우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노인에서는 이완기 혈압은 90mmHg미만으로 정상범위를 유지하는데 수축기 혈압만이 140mmHg이상으로 측정되는 경우가 흔한데 이를 고립성 수축기 고혈압이라고 한다. 이런 경우 높은 수축기 혈압에 대한 치료에 의문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노인성 수축기 고혈압의 경우에도 약물치료는 뇌졸중을 35%저하 시키고 심혈관계합병증은 31%나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져 노령인구에서의 고혈압 치료는 이완기 혈압뿐만 아니라 수축기 고혈압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함을 알 수 있다.


고혈압의 치료의 비약물적 요법
고혈압의 치료는 식이 중의 염분을 줄이고 술, 담배를 피하고 체중을 이상체중으로 유지하기 위해 운동이나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 비약물적 요법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많은 경우에 있어서 노인에서 이러한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매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노인에서 이러한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하여 심장질환, 뇌졸중의 예방에 명백한 효과가 있어 일부 환자에서는 복용하고 있는 고혈압 약제를 줄이거나 끊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노인에서도 생활습관의 개선을 적극적으로 시도해 볼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고혈압 치료의 약물 요법
고혈압 치료는 혈관의 예방 및 비약물적 치료와 더불어 다양한 항고혈압 약제를 사용한다. 항고혈압 약제는 과거 오래 전부터 쓰이더니 이뇨제 및 베타 차단제로부터 최근의 다양한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종류의 효과적인 강압제들이 개발되어 있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약제가 고혈압 환자에서 모두 필요한 것은 아니며 다양한 약제 중에 환자에게 맞는 적절한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의사와의 자세한 상담을 통해 장기간에 걸친 고혈압 치료에 대한 계획을 단계별로 세워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노인 환자들은 당뇨, 뇌졸중, 심장질환, 동맥질환 등과 같은 동반 질환이 매우 흔하므로 약제의 선택에 있어서 더욱 자세한 의사와의 상담이 필수적이다.
고혈압을 가진 노인에 대한 여러 임상연구의 결과를 종합하여 보면 노령환자에서의 고혈압치료는 다른 연령층과 크게 다를 바는 없다. 그러나 노인은 여러 가지 다른 동반질환을 갖고 있고, 약물에 대한 반응이 예민하며 또한 다른 약물을 동시에 복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등을 고려하여 소량으로 시작하여 서서히 약의 용량을 증가하며 부작용의 발현을 조심스럽게 관찰하여야 한다.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항고혈압 약제에는 이뇨제, 교감신경약제, 칼슘차단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억제제등으로 구분된다. 여러 연구에 의하면 이뇨제는 노인의 고혈압의 초기치료로 많은 잇점을 가지고 있어 일반적으로 권유하는 약물이다. 그러나 이뇨제로 충분히 혈압의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칼슘차단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억제제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당뇨병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군에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억제제는 혈압하강이외의 다른 부가적인 잇점이 있어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약제라 하더라도 약제의 선택은 각각의 환자의 특성에 맞아야 하며 노인 환자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 노인 환자에서의 고혈압 약제는 일반 성인에서 보다 저용량에서 시작하여야 점진적으로 중량하여 목표혈압에 도달해야 한다. 그러나 기립성 저혈압과 같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미칠 정도의 부작용이 발생할 정도로 강력한 치료를 계속 고집하는 것은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결론
노인에서의 고혈압은 적절한 혈압의 조절을 통해 분명한 심혈관계 사망률, 유병률의 감소 효과가 있으므로 반드시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다만 노인에서 동반하는 여러 질환과 약물에 의한 부작용을 고려하여 약제의 선택에 신중을 기하여야 하므로 반드시 의사와의 상담을 통하여 환자 본인에게 적절한 약물을 선택해야 하겠다. 약물치료 못지 않게 비약물적 치료로 소금섭취의 제한, 금연, 금주, 적절한 운동, 체중조절을 병용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록 이뇨제가 노인에서의 혈압 조절에 일차 선택약으로 추천하고 있으나 환자의 약물 순응도, 동반질환,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등을 고려하여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칼슘차단제를 환자의 상황에 맞게 단독혹은 몇 가지 약제를 복합하여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 또한 환자는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본인이 복용하고 있는 약물의 명칭과 성분을 알아서 기록해 두어야 하며 약물 복용 시 나타나는 부작용을 포함한 다양한 증상을 의사에게 상담하면서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출처-
건국대학교 의과대학병원 심장혈관내과
김현중, 유규형교수
국민고혈압사업단

twitter facebook google+
70개 (4/4페이지)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9
관리자
1843
2008.09.25
관리자
1543
2008.09.25
관리자
1518
2008.09.25
관리자
1488
2008.09.25
관리자
1319
2008.09.25
관리자
1452
2008.09.25
관리자
1166
2008.09.25
관리자
1074
2008.09.25
관리자
848
2008.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