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기억력 장애 원인과 종류

관리자 | 2008.09.25 14:18 | 조회 1851
자동차 부품회사 설계담당 부장 이용수(54.가명) 씨는 최근 들어 컴퓨터 작업도중 실수를 연발, 부품개발에 차질을 빚은 적이 있다. 실업계 고교를 나와 직장을 다니며 야간 대학을 마쳤고 나름대로 이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던 그가 컴퓨터 조작을 어눌하게 하는 바람에 설계의 일부분이 날아가 버린 것.
그러나 이 부장은 자신이 왜 실수를 했는지조차 모를 뿐 아니라 화면의 각종 폴더와 파일명도 생소하기만 했다.

기억력은 나이가 들수록 떨어지는 게 어쩌면 당연하다. 그러나 주의력을 집중하지 못해 깜박 잊어버리는 건망증과 지나친 걱정과 근심으로 인한 가성 치매와 달리 뇌에 구조적인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기억력 장애는 일상생활은 물론 사회생활마저 곤란하게 만든다.

◆기억력 장애 증후군 ‘치매’=단순히 기억력만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언어능력, 계산능력, 동작수행 능력 등 인지기능 전반에 걸쳐 기능이 떨어진다면, ‘치매’로 부를 수 있다. 치매는 일종의 뇌기능 저하 증후군으로 생활 속에서 흔히 하던 일을 잘못하게 되면서 실수를 연발하게 하는 뇌질환이다.

이런 치매의 전단계로 ‘경도인지장애’가 있다. 옆에서 보기에 행동이나 언어, 업무처리능력이 이전과 달리 이상해졌거나 매년 한 두 차례 휴대전화를 잃어버리던 사람이 근래 들어 열 차례이상 잃어버린다면 경도인지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이 장애가 나타난 사람들은 5년 후 치매환자가 될 확률이 50%정도로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원인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지속적인 관찰과 검사가 필요하다.

◆원인과 종류=뇌구조의 이상에 따라 기억력 등 인지기능을 저하시키는 대표적인 병은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

알츠하이머병은 특별한 이유 없이 뇌에 독성단백질이 축적되면서 정상 뇌세포를 서서히 파괴시키는 퇴행성 뇌질환의 일종이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환자의 뇌 조직을 보면 비정상적으로 뭉친 단백질 덩어리가 잡힌다. 이 덩어리가 독소로 작용하거나 뇌 세포 간 신경물질 이동을 막아 결국엔 뇌세포를 죽게 한다. 이밖에도 유리기 산소(독성이 강해 뇌 세포를 손상시키는 산소)의 발생이나 외부로부터 유입된 독성물질이 직접, 간접으로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요인들이다.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 같은 질환이 생김으로써 뇌 조직이 손상되어 정상적인 인지기능을 유지할 수 없는 경우이다.



이는 뇌졸중이 여러 차례 반복해 발생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때로는 뇌졸중이 생기는 뇌의 위치에 따라 단 한 차례만으로도 치매가 나타날 수도 있다. 우리나라는 뇌졸중이 중요 사망원인에 속하므로 상대적으로 혈관성 치매가 차지하는 비율도 외국보다 높은 형편이다.

◆조기발견이 중요=기억력 장애를 단지 ‘나이 든 탓’으로 돌려서는 곤란하다. 정도의 차이가 있겠으나 오랜 친구의 이름을 잊는다든지, 집 전화번호를 기억 못한다든지, 평소 익숙한 일상의 일을 잘 못하게 되는 경우 ‘치매성’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특히 50대에 접어들어 일상의 실수가 많아질수록 한 번쯤 ‘치매가 아닌가’하고 생각해 보는 것이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막는다.

치매는 꼭 알츠하이머병이나 혈관성이 아니더라도 각각의 원인에 따라 수두증(머리에 물이 차는 병)이나 호르몬 이상, 특정 비타민의 결핍, 알코올에 의해서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치매는 일찍 발견하면 완치도 가능하다.


출처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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