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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경주시 현곡면에 위치한 경주시립노인전문병원(이사장 구주령)에 입원한 어르신들은 오랜만에 흥겨운 캐롤송을 들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거동이 불편해 병원에 입원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위해 성탄맞이 자선 음악회를 마련한 단체는 셔블스튜디오(단장 이원주) 소속 단원들.
직장인과 학생들로 구성된 셔블스튜디오 단원들은 바쁜 일상속에서 틈틈이 시간을 내 갈고닦은 자신들의 연주실력과 노래실력을 펼치는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벌였다.
음악회 사회를 맡은 이원주(50) 단장은 "손자손녀 뻘 되는 단원들이 짧은 시간이지만 어르신들 앞에서 재롱잔치를 벌일테니 옛 추억을 생각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져달라"며 구수한 입담으로 隙㎟綬� 돋웠다.
먼저 직장인들로 구성된 색소폰 연주단은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트로트를 연주하면서 흥을 돋운 후 이어 학생들이 기타협주로 캐롤송을 연주해 연말 성탄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날 음악회에는 입원한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의사, 간호사 등 병원관계자들도 함께 동참해 서로 손을 맞잡은 채 '비둘기집'을 합창하며 가족같은 분위기 속에서 보낸 지난 1년을 뒤돌아 봤다. 흥에 겨워 단원들과 함께 노래실력을 뽐낸 정모(76) 할머니는 "비록 가족과 떨어져 입원하고 있지만 오늘 하루만큼은 음악회를 즐기며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얼굴 가득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이날 자선음악회를 봉사한 셔블스튜디오 단원들은 지난 1989년도에 처음 모여 현재까지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장애인시설, 노인복지시설 등 음악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 자신들의 재능을 기부하고 있다.